(130803)2013년 하기휴가의 끝에서

1. 운수 좋은 날

- 버스를 타면 갑자기 비가 내리고, 버스에서 내릴 때 즈음이면 비가 그치는 신기한 날이었지.
- 하지만 혹시 몰라 우산을 사니까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았지.

2. 졸업 후 처음 찾은 학교

- 학교는 많이 바뀌지 않았고, 학교 가는 길 역시 고역이었다. 

- 171번 버스기사 아저씨의 멋진 드라이빙 실력 덕분에 멀미가 나서 한동안 속이 울렁거렸다.

- 오랜만에 본 형들, 동기와 엄청난 수다를 떨었다. 괜시리 내가 공부를 방해한 것 같아 미안했다.

3. 슈퍼매치
- 언론의 무관심에 '참참못'(참다참다못해)하여 경기장을 찾은 4만5천명의 관중.
- 결과는 언제나 그랬듯 경기력이랑은 상관 없었다. 그 날 경기에서 이긴 팀이 잘한 팀이다.
- 처음으로 혼자 축구보러 갔는데 사방이 커플이라 더 외로웠다.

- 개인적으로 서정원 축구는 다음 시즌부터가 진짜배기가 될 거라 믿는다.